아이가 "새아빠" 얘기 꺼냈을때 머리가 하얘진 이야기
고요한아침
06.19 · 조회 6,257
이혼한지 3년 됐고 아이는 7살입니다. 평소에 아빠 얘기는 거의 안하는데, 어제 저녁 갑자기 충격적인 말을 했어요.
저녁 먹다가 갑자기 아이가 "엄마, 우리반 친구 OO이는 새아빠 있대. 새아빠가 더 잘해준대" 라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그냥 친구 얘기인줄 알았는데, 이어서 "엄마도 새아빠 만들어줘. 그러면 가족 셋이잖아" 하는거에요.
순간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엄마랑 너 둘이서도 충분한 가족이야" 라고 했는데, 아이가 시무룩하더라구요.
사실 저는 재혼은 아직 생각해본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이런 말을 하니까 제 생각이 너무 단편적이었나 싶기도 합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아빠가 그리울수도 있는거잖아요. 친구들 보면서 비교도 됐을것 같고.
그날 밤 아이 잠든걸 보면서 한참 생각했습니다. 제 인생도 인생이지만,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결정이라는걸요. 그래서 더 신중해야 할것 같고, 동시에 너무 미루는것도 아이한테 미안한것 같고.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의견 듣고 싶어요. 아이가 먼저 새아빠 얘기 꺼냈을때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댓글 10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어요친구들 영향력이 진짜 크긴 합니다 ㅠ
글쓴분 마음 충분히 이해돼요. 답이 정해진 문제가 아니에요
재혼 결정시 아이와 충분히 시간 두고 만나게 하는게 중요해요
둘이서도 충분한 가족이라는 말 정말 좋아요. 저도 그렇게 키우고 있어요
아이 의견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마세요. 친구 얘기일뿐일수도 있어요
@@ 동의해요. 7살 아이가 진짜 새아빠를 원하는건 아닐수도
재혼은 신중하게 결정하시고, 아이한테는 "엄마는 너를 가장 사랑해" 이런 메세지를 자주 주세요
7살이면 가족 형태에 대한 인식이 생길 나이라 자연스러운 질문이에요
저희 아이도 비슷한 시기에 이런 말 했었어요. 친구들 영향이 커요
아이 시무룩한 모습이 가장 마음 아프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