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을 생각하기 시작한 시점에 대하여
한실장님
06.19 · 조회 3,582
이혼 후 6년이 지난 시점에 처음으로 재혼이라는 단어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 과정을 적어봅니다.
이혼 직후 1~2년간은 재혼은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사람 자체가 싫었고, 누군가와 다시 가까워진다는 것 자체가 두려웠어요.
3~4년차에는 외로움은 있었지만, 그 외로움이 누군가와 함께 한다고 해결될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 자신을 더 알아가는 시간이었어요.
5년차쯤 되니까 마음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우연히 알게 된 분과 차 한잔 마시는 자리가 어색하지 않더라구요. 그 분도 비슷한 처지였습니다.
6년차인 지금은, 그 분과 1년째 천천히 만나고 있습니다. 서로 자녀가 있고 각자의 상황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진행중입니다. 재혼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린건 최근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재혼은 빨리 한다고 좋은것도, 늦게 한다고 좋은것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본인이 정말 준비됐을때 자연스럽게 오는 것 같아요.
혹시 주변에서 "이제 슬슬 만나봐라" 라는 말 듣고 부담스러우신 분들 있으면, 본인 마음의 시계대로 가시면 됩니다. 그 시계는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댓글 8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어요저도 이제 4년차인데 이런 글 보면서 마음을 다잡습니다
조심스럽게 진행중이라는 표현이 좋네요. 응원합니다
외로움이 누군가로 해결되는게 아니라는 부분 깊이 공감합니다
@@ 정말 그래요. 저도 그걸 깨닫기까지 시간이 걸렸어요
주변에서 슬슬 만나보라는 말 진짜 부담스러워요 ㅠ
6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길지 않다는걸 알아요. 축하드립니다
본인 마음의 시계대로 가시면 됩니다. 이 말이 진짜 위로가 돼요
글이 차분하고 따뜻해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