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하루~
일
일기
3시간 전 · 조회 462
언제부턴가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기보다,
아무 일 없는 날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프지 않은 몸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평소처럼 일상을 보내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무탈하게 하루를 마치는 것.
예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사실은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살아가며 조금씩 알게 되었다.
문득 돌아보면 가장 행복했던 날들도 꼭 특별한 날은 아니었던 것 같다.
가족과 함께 밥을 먹던 저녁,
친구와 웃으며 나눈 대화, 아무 걱정 없이 잠들 수 있었던 밤.
너무 평범해서 기억조차 나지 않던 순간들이
사실은 가장 따뜻한 행복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큰 행운이 찾아오기를 바라기보다,
오늘 같은 하루가 오래 이어지기를 바라게 된다.
별일 없는 하루.
아무 일 없는 하루.
좋은 일이 생기면 더없이 감사하겠지만,
아무 일 없이 하루가 끝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평범한 하루를 평범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
당연하게 지나쳤던 그 하루가 사실은 가장 큰 선물이었고
어쩌면 가장 큰 행운이자,
가장 깊은 행복일지도 모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