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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하루~

일

일기

06.13 · 조회 495

언제부턴가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기보다,

아무 일 없는 날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프지 않은 몸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평소처럼 일상을 보내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무탈하게 하루를 마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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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사실은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살아가며 조금씩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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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돌아보면 가장 행복했던 날들도 꼭 특별한 날은 아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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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밥을 먹던 저녁,

친구와 웃으며 나눈 대화, 아무 걱정 없이 잠들 수 있었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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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평범해서 기억조차 나지 않던 순간들이

사실은 가장 따뜻한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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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제는 큰 행운이 찾아오기를 바라기보다,

오늘 같은 하루가 오래 이어지기를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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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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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 없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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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 생기면 더없이 감사하겠지만,

아무 일 없이 하루가 끝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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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하루를 평범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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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 지나쳤던 그 하루가 사실은 가장 큰 선물이었고

어쩌면 가장 큰 행운이자,

가장 깊은 행복일지도 모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