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빈집에 들어가는 그 순간이 이상하게 마음에 걸린다
최
최차장입니다
06.24 · 조회 3,463
이혼한지 3년인데도 가끔 그 순간이 이상하게 무겁다 현관문 열고 "다녀왔습니다" 안 하는 순간 신발 벗고 거실 가는데 아무도 마중 안 오는 그 짧은 시간
결혼할 때 "다녀왔어"라는 말이 인사인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그게 안도였다 누가 있다는 안도 내 자리가 거기 있다는 안도
근데 또 다른 안도도 있다 아무도 없는 거실의 평화 누가 뭐라 안 하는 자유 그 두 가지 안도가 다 있는데 왜 그 순간만큼은 무거운지 모르겠다
매일 들어오는 집인데 매일 다른 무게로 들어온다 어떤 날은 자유로 어떤 날은 외로움으로 사람이라는 게 참 이상하다
이런 감정들이 우리를 살아있게 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