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아이가 깰까봐 숨죽이고 우는 게 익숙해진다
달
달밤의산책
06.20 · 조회 5,692
아이가 잠든 후 한밤중에 가끔 무너지는 날이 있어요. 그럴 때 큰 소리로 울지도 못하고 이불 속에서 숨죽이고 웁니다.
혹시 아이가 깰까봐, 다음 날 학교 가는데 무서워할까봐. 그렇게 조용히 흐느끼다가 잠들곤 해요.
결혼생활 때는 옆에서 같이 자던 사람이 있었어요. 좋지 않은 결혼이었지만 사람이 옆에 있다는 그 사실 자체는 위로였더라고요. 지금은 그 자리가 비어 있어요. 비어 있는 게 좋은 점도 있지만 가끔은 무겁기도 해요.
조용히 우는 게 익숙해진다는 게 어쩌면 더 슬픈 것 같아요. 처음엔 어색했는데 이제는 그게 일상이 됐어요. 다들 어떻게 견디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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