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집에 생명 하나가 늘었다는 것만으로
강
강기슭
08.09 · 조회 1,648
이혼하고 텅 빈 집에 들어와 살면서 제일 힘들었던 게 이 큰 공간에 나 하나뿐이라는 사실이었거든.
숨 쉬는 거라곤 나밖에 없는 집이 어찌나 공허하던지. 화분 하나 키워봐도 그 허전함이 안 채워지더라.
근데 고양이 데려오고 나서 이 집에 나 말고 숨 쉬는 생명이 하나 더 있다는 것만으로 뭔가 달라졌어.
같은 공간에서 각자 뒹굴 뿐인데도 그게 이렇게 위로가 될 줄이야.. 혼자가 아니라 둘이 됐다는 게 크다
화분으론 안 채워지던 게 얘로는 채워지죠. 혼자가 둘이 된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