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아무도 안 기다리는 집에 들어가는 게 익숙해졌다
노
노을같은말
08.11 · 조회 1,684
이혼 초반엔 불 꺼진 집에 들어가서 스위치 켜는 그 순간이 제일 싫었는데 요즘은 그것도 그냥 무덤덤해졌어.
현관 열고 나 왔어 할 사람 없는 조용한 집이 예전엔 참 견디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이 고요가 편할 때도 있더라.
불 켜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좋아하는 음악 틀어놓으면 이 공간이 온전히 내 것이라는 게 나쁘지 않은 거지..
외로움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그거랑 같이 사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는 중인 것 같네
이 공간이 온전히 내 것이라는 그 감각 저도 요즘 조금씩 느껴요 나쁘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