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밥 먹는 뒷모습이 싫어서 벽 보고 먹었었는데
초
초록잎새
08.12 · 조회 1,469
이혼 초반엔 식당에서 혼자 밥 먹는 게 그렇게 창피했어.
누가 나를 불쌍하게 보는 것 같아서 일부러 벽 쪽 자리만 골라 앉았거든.
고개 푹 숙이고 후딱 먹고 도망치듯 나오는 게 그때 내 혼밥이었어.
근데 이제는 창가 자리에 떡하니 앉아서 바깥 구경하면서 여유롭게 먹어ㅋㅋ
아무도 나한테 관심 없다는 걸 깨닫는 데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아.
그 창피함이 사라지니까 밥맛도 돌고 세상이 좀 넓어진 느낌이더라
저는 아직 벽 자리파인데 이 글 보니까 창가 도전해봐야겠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