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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밥 차리다 문득 이게 내 인생이구나 싶었어

수평선너머

08.12 · 조회 1,557

오늘 저녁에 된장찌개 끓이면서 쌀 씻는데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들더라.

사십 몇 년 살면서 이렇게 부엌에 혼자 서 있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

결혼하면 평생 누구랑 같이 밥 먹고 살 줄 알았는데 인생이 참 계획대로 안 되네ㅋㅋ

근데 또 마냥 서글프기만 한 건 아니야. 이제는 이 조용한 부엌도 내 자리 같고.

된장찌개 보글보글 끓는 소리 들으면서 아 이게 지금 내 인생이구나 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되더라.

뭐 나쁘지 않아. 적어도 지금 이 순간은 평온하니까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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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팝·08.12

지금 이 순간은 평온하니까, 그거면 충분한 것 같아요

별헤는밤·08.12

조용한 부엌도 내 자리 같다는 말 공감. 시간이 지나니 그렇게 되더라구요

초코집사일기·08.12

인생이 계획대로 안 된다는 거.. 그래도 담담하게 받아들이신 게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