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룻배 타고 강 건너는데 십 분이 어찌나 여유롭던지
푸
푸른초원길
08.20 · 조회 944
여행지에 작은 나룻배로 강 건너는 데가 있길래 다리 놔두고 굳이 그 배를 타봤는데 이게 생각보다 운치 있었음.
사공 아저씨가 노 젓는 소리랑 물 갈라지는 소리만 나는데 십 분 남짓 강을 건너는 동안 세상 시름이 다 멀어지는 느낌이었다.
빠른 게 좋은 세상에 이렇게 일부러 느리게 건너는 것도 나쁘지 않구나 싶어서 괜히 한 번 더 타고 돌아왔네ㅋㅋ
아저씨가 뭐 그리 좋냐고 웃으시는데 이 느림이 좋다고 어떻게 설명하나 싶어 그냥 같이 웃었다
느림이 좋다는 걸 설명하기 어렵다는 말 공감돼요